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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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했지만 ‘역사서’의 가치와 열정은 그대로
풍문으로 듣던 선배 ‘그때 그 시절’
같은 고민, 다른 관점을 함께 나누고 배우다

설 연휴를 앞둔 2월 6일, 다니기획 창립 31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사사 편찬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인 ‘집필’을 함께한 든든한 동료이자 ‘사사 편찬 1세대 전문 작가’로서의 자긍심을 가진 사사 편찬 전문 작가 다섯 분이 다니기획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묻고, 최근 다니기획에서 편찬한 사사를 살펴보며 트렌드 변화와 달라진 과업 프로세스를 듣고 또 한편으로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아낌없이 건네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다니기획 추기숙 대표는 “대한민국 기업사 편찬의 기틀을 다져 오신 선배님들을 한 자리에 모시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한 자리”라며 “작가님들께서 해 오신 고민, 그리고 사사의 중요성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다니기획이 발전하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주성 작가는 “사실 문단의 원로 작가들께서 개척하신 것이 첫 번째 사사 편찬의 시작점이었다면 우리는 1세대가 아닌, 2세대라고 해야 할 것”이라며 “사사 집필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한 대한민국 산업 발전사를 기록한다는 사명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진 집필 사례와 대화 속에서 다니기획 임직원들은 한 기업의 탄생과 발전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경제사적 의미가 새록새록 발견되고 재해석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송년식 작가는 기업 사보 초창기 취재로부터 익히고 깨달은 글쓰기의 기본기를 배우는 과정을 들려주며 다니기획에서 일하는 ‘Z세대’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송 작가는 “회사로부터 어떤 역사서를 원하는지 듣기 이전에 전문가로서 어떤 사사가 좋은 사사인지, 올바른 집필 방향인지 잘 설득해서 오랫동안 활용되는 의미 있는 역사서를 편찬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장편 역사소설 ‘담덕’을 집필하고 있는 엄광용 작가는 “사사 집필은 나에게 생계를 넘어 한국 현대사와 역사에 대한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 고마운 작업이자 너무나도 뿌듯한 경험”이었다며 “다양한 사료를 많이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과관계를 잘 파악하고 역사적 사건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집필 작가이자 사업가로 활동해 온 채희문 작가는 “사사는 진실을 기반으로 내용을 충실하게 담는 것이 본질”이라며 “시대가 변하더라도 그 본질적인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고객사와 함께 ‘어떤 사사’를 편찬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간 아이디어로 갖고 있었던 다양한 구상과 사례를 들려주며 실무 담당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원로 중 막내’로 참석한 지호원 작가는 이제 디지털을 넘어 AI 시대로 나아가는 만큼 “사회 트렌드 변화에 맞춰 사사 편찬의 새로운 방향성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며 실무 담당자 관점에서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해진 시간을 넘기며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좌담회는 경험담과 소회, 농담과 진지한 토론이 함께 오가며 사사 편찬과 함께해 온 긴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열정으로 ‘업’을 지켜 오신 작가님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사사 편찬의 가치를 새삼 재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니기획은 앞으로도 ‘기업사’를 만드는 전문가로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면서도 우리가 함께 발전을 이끌어 온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고 함께 기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리를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