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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세계기록총회 참관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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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 속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거나 또는 그런 글을 뜻하는 ‘기록(記錄)’은 주로 개인, 조직이 활동 및 업무 과정에서 생산·접수한 문서로서, 일정한 내용·구조·맥락을 가지고 있다. ‘기록’의 기원은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 한 곳인 메소포타미아에서 찾을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B.C 2500년경에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이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기호로 나타내는 글자인 ‘표음문자’가 아닌 사물을 본 떠 그 사물이나 그것에 관련 있는 관념을 나타낸 ‘상형문자’로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인류는 기록을 만들고, 기록은 역사를 만든다.’는 말처럼 인류의 모든 역사는 기록을 매개로한 지식의 전승에 의해 추진되어 왔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록문화 국가인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의 창조와 전승을 중요시하던 우리 선조들은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삶의 결과물로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 냈으며 이 소중한 자산들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직시심체요절 등 무려 13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우리나라 기록관리 중추기관인 국가기록원에서 미래의 소중한 자산인 ‘기록’을 후대에 안전하게 전하기 위해 기록관리 정책을 총괄하고 주요 국가기록물을 수집·보존 관리하고 있다. 특히 국가기록원은 기록물을 국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록물 열람을 비롯해 다양한 기록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구촌 기록인들의 축제라 불리는 ‘2016 세계기록총회’가 지난 9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역대 최대의 국가와 방문객들이 참가한 이번 총회는 다양한 학술논문들이 공유되었으며 기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국가기록원에서는 핵심 견학 코스로 운영한 ‘기록의 전당’ 부스를 설치해 한국의 중요기록물을 소개했으며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과 기록관리 역량을 널리 알렸다.

 

‘기록의 전당’을 견학한 다니기획 기획팀 김이화 주임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대표적인 기록물을 선별 관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고 다시 한 번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가는 기록문화 국가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2016 세계기록총회’의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는 기획팀 김이화 주임과 디자인팀 정재명 사원

 

▲‘2016 세계기록총회’의 전시물을 외국인과 함께 살펴보고 있는 기획팀 권태원 사원

 

▲외국인과 함께 기록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듣는 기획팀 배우희 과장과 최주희 사원

 

또한 국가기록원은 제1대에서 제4대 국새를 복제하여 종이에 직접 찍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새 찍어보기’는 한국 사람이라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여서 그런지 많은 방문객들이 참여했으며 외국인 방문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국새를 직접 찍어본 다니기획 기획팀 박진아 과장은 “책이나 TV 속에서 보던 국새를 직접 잡아보고 전통한지에 찍어보니 너무 신기하고 떨렸다.”며 “한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책임감이 작은 국새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획팀 박진아 과장이 직접 찍은 전통한지의 국새 인장

 

이 밖에도 ‘체험 존’에서는 포토존, 전통제본 및 매듭, 탁본체험, 사고(史庫) 및 엽서 만들기, 전통차 시음, 한복체험 등 다채롭게 꾸며진 가운데 ‘사관체험’은 외국인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관(史官)은 조선시대에 임금의 언행 및 국정전반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관직을 말한다. 나라의 역사를 기록하고 담당했던 사관의 기분을 느껴보기 위해 외국인들과 함께 다니기획에서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사관이 되어본 다니기획 기획팀 권태원 사원은 “외국인들은 조선시대 사관이 얼마나 무거운 임무를 수행했는지 잘 몰라서 그저 신기해하고 즐거워했지만,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직접 사관복을 입고 한지에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니 매우 엄숙해지고 어깨가 무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며 “다니기획 기획팀에서도 회사의 역사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기 때문에 앞으로 도맡은 임무에 대해서 사관의 자세로, 사관의 마음으로 임해야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관체험을 하는 외국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디자인팀 강승모 사원

 

▲기획팀 권태원 사원은 직접 사관이 되어 기록을 하는 체험을 가졌다.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며 체험을 기다리는 기획팀 이 송 대리


특히 이번 ‘2016 세계기록총회’에서는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첨단 공간정보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별도로 마련된 기록산업전에는 삼성전자, 구글, LG 등 글로벌 기업 50여 개가 참여했으며 기록관련 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체험할 수 있도록 VR체험, 기록물 DB 구축, 디지털 데이터 보존,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VR을 직접 체험한 다니기획 디자인팀 정재명 사원은 “기록물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기록이 종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전자기기에도 적용되는 점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감탄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VR체험을 하고 있는 디자인팀 강승모 사원과 정재명 사원

 

인류의 유한한 삶은 역사를 기억하고 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우리의 기록을 통해 역사가 만들어지고 미래는 새롭게 창조된다. 이번 ‘2016 세계기록총회’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기록문화와 그 전통을 고스란히 닮았다. 세계인들은 이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마음껏 즐기고 체험했다. 그들의 시각에 비치게 될 우리의 기록문화는 과거의 기록을 넘어 예술로써 평가될 것이다.

 

▲다음 세계기록총회 참가를 기약하며 OK 포즈를 취하는 다니기획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