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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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도 기록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사를 기록하고 이를 다시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경남지역 기업들 중에서도 기록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밥솥으로 유명한 쿠쿠와 한국거래소, 경남은행, 삼성창원병원 등이 잇따라 '사사(社史)' 형태로 기업의 역사를 기록했다.
기업 역사 마케팅으로 활용
쿠쿠·경남銀 등 사사 편찬 붐
쿠쿠 사사의 경우 국민들에게 밥솥하면 쿠쿠가 떠오를 정도로 인식되기까지의 30년 역사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쿠쿠의 탄생과정과 밥맛을 내는 기술력, 이를 키워낸 조력자 등이 상세히 묘사돼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등 글로벌 기업은 이미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중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사사를 편찬했다.
삼성전자는 '하이브리드 삼성'이라는 사사를 발간해 단행본으로 판매까지 하고 있다.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부상하는 과정이 다양한 읽을거리와 함께 기록돼 있다. 현대제철은 '철의 연금술, 세상을 바꾸다'라는 제목으로 사사를 발간해 60년간 이어 온 기업의 대장정을 기록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장수하는 기업은 철학과 가치, 장인정신 등이 제대로 서 있는 기업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기록을 통해 이 같은 철학과 기풍이 아래로 전해지고 외부에 알려지면서 더 번영하게 되는 것"이라며 "오래된 기업일수록 기록은 중요한 성장 포인트"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은 한국전쟁 이후 국내 장수기업의 태동지로 알려져 있다. 부침을 거듭해 온 기업이 적지 않아 기록의 필요성이 다른 도시의 기업보다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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